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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반구정 장어집? 황희선생유적지 속에서 답을 찾아봐요.

by 하니상큼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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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정하면 아마도 반구정 나루터...

그러니까 유명한 장어집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그렇지만 원래는 황희선생이

관직에서 물러나 여생을 보내면서 세운 정자의 이름입니다.

 

갈매기를 벗 삼은 정자의 의미로

황희선생이 갈매기를 벗 삼아 여생을 보낸 곳이지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에 등재되어 있네요.

 

오늘은 이 반구정이 있는 황희선생유적지에 대해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그렇다면 먼저 황희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먼저 알아봐야겠죠?

 

1. 황희정승

 

황희선생(1363~1452)

고려 말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정치가

청백리의 표상입니다.

 

초명은 수로

호는 방촌이며

본관은 장수입니다.

 

공민왕 12년 개성에서 출생하였는데

어머니인 용궁김씨가 그를 잉태한 10달 동안

송악산 용암폭포에 물이 흐르지 않다가

그가 태어나자 비로소 물이 쏟아져 내렸다고 합니다.

 

고려 말에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학관이 되었고

고려가 망한 후 은거했으나, 

조선 조정의 요청과 동료들의 추천으로

조선시대에도 여러 관직을 맡습니다.

 

 

6조 중에서 호조를 제외한

형조, 병조, 예조, 이조, 공조의 5조 판서를 모두 역임합니다. 

 

말이 쉽지 오늘날로 치면 다음과 같은 관직을 모두 한 것입니다. (출처: 나무위키)

 

1) 이조판서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산하 인사혁신처장(차관급)

 

2) 예조판서

 외교부+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장관

 

3) 병조판서

 국방부+정보통신부장관

 

4) 형조판서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대법원 법원행정처장

(대법관 중 1인 겸임하므로 장관급)

 

5) 공조판서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

+대한민국 환경부+고용노동부 장관

 

여기에 더해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조선시대 의정부의 으뜸벼슬인 영의정까지 역임합니다. 

세 관직 모두 1입니다. 

지금으로 보면 한 나라의 총리까지 역임하셨습니다.

 

고려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왕들의 신임을 많이 받으신 분임이 확실합니다. 

 

일을 잘하니 왕들도 많은 것을 시켰겠지만...

황희선생 입장에서는 정말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뿐일까요? 

그런 점에서 마치 정조 시대의 정약용 선생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90세에 세상을 떠나십니다. 

그 당시로 치면 정말 장수하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신 분인데

(아마도 스트레스도 많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타고난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생활습관 속에서도 장수의 비결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직업병인지 황희선생님의 장수비결에 관한 문헌이 있는지 좀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재미있는 문헌 있으면 올려볼께요.

 

2. 황희선생유적지 이용 안내

 

이용시간: 하절기(3~10) 09:00~18:00

동절기(11~2) 09:00~17:00

 입장은 마감 30분전까지

 

쉬는 날: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입장료: 개인 - 대인 1,000 / 소인 500

단체 - 대인 800 / 소인 400

 대인(19~64), 소인(6~18)

 단체적용 : 대인은 30인 이상, 소인, 군인 및 경찰은 10인 이상

 무료입장 :  65세 이상, 5세 이하

 

유의사항: 유모차 대여 불가, 애완동물 입장불가

 

주차시설: 30~40대 가능(무료)

 

3. 황희선생유적지이모저모

 

입장료를 지불하고 고즈넉한 유적지에 들어갑니다.

손소독제와 안내책자가 비치되어 있네요.

 

저희는 먼저 화장실에 들렀어요.

입구에 들어가서 우측으로 얼마안가면 있으니 참고하세요.

 

화장실 남녀표지판도 전통적으로 해 놓았네요.

화장실을 지나면 넓은 공간과 함께 방촌기념관이 있어요.

2000년도 6월에 완공되었으며, 

황희선생의 일대기를 비롯

선생의 삶과 사상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만든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당분간은 열지 않는다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방촌기념관 맞은편에 있는 청정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왔어요. 

신이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이 따로 있는 것 아시죠?

 

 

와우~~ 내부로 들어가니 화려하지는 않으나 차분해지고 사색하기 좋은 곳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반구정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들어가서 좌측은 월헌사, 방촌영당, 방촌 황희선생상 등이 있고

우측은 반구정과 앙지대가 있어요. 

<좌측>
<우측>

 

먼저 경건하면서도 들뜬 마음을 안고 반구정에 올라봅니다. 

 

뷰가~다했습니다. 

 

태양빛이 반사하는 강물의 반짝임, 

살살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 

앉아서 보고 싶었지만 앉지는 못하게 되어있어요. 

잠시만 정중히 풍경을 감상하고 앙지대로 향합니다.

<반구정에서 바라본 임진강 모습>
<반구정에서 바라본 임진강 모습>

 

앙지대는 반구정 옆에 있는 정자입니다. 

<반구정에서 바라본 앙지대 모습>

 

원래는 이 앙지대 자리에 반구정이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모두 불타버렸다고 합니다.

1915년에 반구정을 현재의 위치에 옮겨 지으면서

원래의 반구정 자리에 황희선생의 유덕을 우러르는 마음을 담아

육각정을 짓고 앙지대라고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앙지대에서 바라본 임진강 모습-군인들의 모습이 보임>

 

앙지대 상량문에 이 이름은 시경의 호인 이라는 뜻을 취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앙지대 바로 앞에

군인 아저씨(?-이제 아저씨라는 호칭은 아닌 것 같은데 여전히 이 호칭이 익숙하네요.ㅎㅎ)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얼굴이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분단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앙지대를 내려오면 방촌 황희선생상이 있습니다. 

정중하게 인사드립니다.

 

그 옆에는 방촌 영당이 있어요. 

경기도 기념물 제 29호이구요. 

방촌 황희 선생의 유업을 기리기 위하여

후손과 유림들이 선생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감사하다고 인사드립니다.

 

그 옆으로는 월헌사라는 황희선생 고손의 부조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문을 통해 밖으로 가면 방촌기념관을 볼 수 있어요. 

사람들이 없어서 앞마당이 더 커 보이고 막혔던 가슴도 시원해지는 것 같네요.

 

햇살 좋은 날, 의미 있는 곳을 방문하여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4. 추천

 

저렴한 입장료로 서울 근교에서

고려와 조선시대의 유명한 정치가의 유적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아주 크지 않은 유적지라서 어린 아이들도 쉽게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유적지를 돌고 나오면 주차장 맞은편으로

많이들 알고계시는 그 ‘반구정 나루터’가 있어요. 

 

유적지를 돌아보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기운을 북돋을 수 있도록

장어 한 마리 먹고 가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가족단위로 별장 같은 룸이 따로 되어 있어서

요즘 같은 때에는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저희는 포장해왔어요.ㅋㅋ

 

반구정에 올라가서 강을 바라보고 있자면

무념무상으로 시름이 잊혀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관직에서 물러나서도

황희선생이 여전히 백성을 생각하며

나라를 위해 고민하였던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서 어떻게 보내셨는지는 황희선생만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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