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리얼 보약 갑 오브 갑- 공진단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부모님, 친지분들 이나 평소 감사했던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고민이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특히 요즘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건강, 면역이 제 1 관심사일 텐데요.

실제로 한의원에서도 평소 면역력을 챙기려고 보약을 원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약 중의 보약, 황제의 보약으로 알려진 공진단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진단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태극전사들의 건강유지방법으로 알려져서 더 유명세를 탔었는데요.

공진단은 고가의 약재들로 구성된 보약입니다. 고가의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당연히 고가 이고요,

아마 보약중에서는 가장 비싼 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위 말하는 가격 경쟁력은 없는 편이지요.

가성비 제로에요. ㅠㅠ

(저도 비싸서 잘 못먹어요 ^^;)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으로 구성된 환약입니다.

동의보감 잡병편 허로문에 나와있는 처방으로 간허에 쓰는 처방입니다.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으로 환약을 만들어 금박을 입힙니다. 

여기서 녹용이 고가인 약재임을 대부분 아실 것 같고, 사향은 녹용보다도 더 고가의 약재입니다.

사향은 생소하실 텐데, 사향노루의 사향선 분비물입니다.

사향노루는 멸종 위기종으로 무조건 많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식물 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 II 에 속해 엄격하게 그 양이 통제 됩니다.

그래서 더 비쌀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향은 비싼 만큼 그 효능이 우수한데요. 

각종 본초서에는 신지혼미의 요약, 개규의 요약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무언가 멍하고 답답하고 안개가 낀 듯한 몸상태에 한 줄기 빛처럼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 개규의 강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 바로 사향입니다.

간세포 보호효과와 뇌손상 조직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연구되어 있습니다.

단 주의 사항이 있는데요, 임산부의 경우는 사향의 사용을 금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공진단은 보양약의 대표 주자인 녹용, 보혈약의 대표 주자인 당귀, 보간신약인 산수유에, 강한 개규약인 사향을 배합하였습니다. 선천적인 간신 허약자에게 쓰는 약으로 고서에서는 주로 장년 남성에게 쓴다고 하였습니다.

 

방약합편에는 공진단의 효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어 놓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이 약은 천원일기를 국혀서 수를 오르게 하고 화를 내리게 하므로 백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실제 어떤 사람에게 공진단을 쓰면 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간기능 개선 효과가 뚜렷한 공진단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분들, 체력과 집중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수험생들이나 운동선수들에게 좋은 약입니다.

 

막혀있는 기혈을 소통시키고 음혈을 보해 주면서 체력을 강화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약입니다.

나랏일 하시느라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드셨던 황제께서 애용하실 만한 약입니다. 

 

주로 사무직 근무자들과  수험생들, 시합 전의 운동선수들에게 잘 맞는 약입니다.

 

몸 많이 쓰는 일을 하시거나 운동선수들이 시합 후 근육의 피로를 푸는 용도로 먹는 한약은 따로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중에 홈쇼핑이나 인터넷에서 공진단처럼 판매되는 제품들은 사향이 아닌 침향이나 목향을 넣고 제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향은 의약품으로 식약처의 철저한 관리로 인증서가 붙어 유통되고 있으며,  구매요건도 까다로워 한의학 관련 직종이 아니면 구매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중에 저가로 판매되는 공진단을 표방하는 환약에는 사향이 없다는 것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의원마다 공진단의 가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사향 함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개인의 체질에 따라 그 약이 잘 안맞을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상담을 통해 몸에 잘 맞는 좋은 보약 복용하시고 건강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