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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야기

쌍화탕 완전분석, 쌍화탕 알고 먹자!! – 한의원vs약국vs편의점 쌍화탕

by 하니상큼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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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니상큼입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이런 환절기에 감기 환자들이 늘어나는데요.

약국에서 감기약을 찾으면 보통 쌍화탕을 같이 주시죠.

 

그래서 쌍화탕을 감기약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만 실제로 감기약으로 나온 약이 아니랍니다.

 

또 쌍화탕을 정력제로 알고계신 분들도 많은데요.

그런 말이 나오게 된 이유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쌍화탕에 대해서 알아보고

시중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 쌍화탕, 약국쌍화탕, 한의원 쌍화탕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쌍화탕은 무엇인가요?

 

쌍화탕은 동의보감 잡병편 허로문에

'음양이 모두 허할 때 약을 쓰는 법'에

첫 번째로 나와 있는 처방입니다.

 

“심신과 체력이 모두 피로하고

기혈이 모두 상하거나, 

성교를 한 후 일을 많이 하거나, 

일을 많이 한 수 성교를 하거나, 

큰 병을 앓은 후 허로가 되거나, 

기가 허하여 자한이 있는 증상을 치료한다”

 

동의보감에 나온 내용만 봐도 적응증이 정말 많습니다.

감기에 쓴다는 말은 안 나와있죠?ㅎㅎ

 

위에서 성교 후 과로하거나, 과로 후 성교하는 사람을 치료한다는 부분에서

쌍화탕이 정력제로 잘 못알려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임금님이 합방하고 난 후

어의가 올리는 약이 바로 쌍화탕이었습니다.

 

쌍화탕이 정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합방의 과정과 과로의 과정에서

소모된 음혈을 보충해 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쌍화탕에는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 생강, 대추 이렇게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백작약이 군약으로 가장 많은 양이 들어가 있습니다. 

 

백작약은 대표적인 보간혈약입니다. 

우리 몸의 간이라는 장기는

혈이 충족해야 하는데

그 혈을 공급해 주는 것이 바로 백작약입니다. 

 

연결선상에서

한의학적으로 간은 근육을 주관합니다.(肝主筋) 

 

근육이 잘 긴장되거나 메마른 사람들은

간혈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리고 나머지 보혈, 보기하는 약재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쌍화탕을 먹는 포인트를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혈양허로 인한 근육통 근육 긴장, 자한(식은땀)이 바로 포인트입니다. 

근육 문제가 있을 때 쌍화탕을 먹는 것이 바로 포인트입니다.

 

2. 쌍화탕이 왜 감기약이 아닌 거죠?

 

보통 감기라는 것은 외부의 사기(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가

들어와서 생기는 것으로 발산, 청열의 치료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몸에 안 좋은 것이 들어와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니, 

밖으로 빼내 주거나, 열을 꺼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쌍화탕은 발산시키거나 청열 시키는 약재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식은땀이 나는 것을 막아주는 약재가 포함되어 있죠.

 

 쌍화탕은 우리 몸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서 넣어주는 약이라고 한다면, 

감기약은 우리 몸에 필요 없는 사기를 밖으로 빼내어 열을 꺼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리기전이 전혀 다르죠.

 

단, 몸이 약한 허증 상태에서 감기에 걸렸을 때는

쌍화탕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정기를 도와서 사기를 몰아내는

부정거사(扶正祛邪)의 용도로 쌍화탕을 복용하실 수 있습니다.

 

3. 쌍화탕 복용 시 주의점

 

쌍화탕에는 보음혈하는 약재들이 다수 들어가 있어서 소화력이 약한 분들에게는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소화력이 좋은 분들도 소화력이 떨어졌을 때 쌍화탕을 복용하시면 설사하실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4. 편의점 쌍화탕 vs 약국 쌍화탕 vs 한의원 쌍화탕

 

많이 아시는 것처럼

쌍화탕은 편의점, 약국, 한의원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각 쌍화탕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너무 궁금해서 각종 쌍화탕을 구매해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우선 크게 보면 편의점과 약국 쌍화탕은 공통점이 많은데요.

 

편의점과 약국 쌍화탕은 두 가지 모두

여러 가지 첨가물(구연산, 여러 가지 과당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보관도 상온 보관으로 나와 있고 유통기간도 깁니다. 

 

한의원 쌍화탕의 경우는

해당 구성 약재들만 들어가고 기타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래서 편의점/약국 쌍화탕은 맛이 달달한 반면, 한의원 쌍화탕은 그렇지 않아요. 

인위적인 달콤함은 없고, 

감초가 뒷맛을 살짝 달게 느끼게 해주는 정도입니다.^^

 

1) 편의점 쌍화탕

편의점 쌍화탕은 액상차로 분류되어 제품명에 “~탕”을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시면 진쌍화, 쌍화원, 대추쌍화 등으로 제품명이 표기되어있습니다.

 

2) 약국 쌍화탕

약국 쌍화탕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제품명에 “~탕”이 들어갑니다

쌍화탕, 금탕, 원탕 등등으로 표기되어 있죠.

 

3) 한의원 쌍화탕

한의원 쌍화탕은 위에서 알아본 약재들을 물에 넣고 달인 약입니다. 

그리고 한의원에서 처방받아서 드실 수 있습니다.

1회당 복용하는 약재의 함량이 훨씬 높습니다. 

유효성분이 더 많으니 효과도 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광동제약에서 편의점용으로 나온 진쌍화와 약국용인 쌍화탕,

그리고 한의원에서 처방받아 드실 수 있는 쌍화탕 3가지 다 맛을 봤는데요.

 

 

달달함의 정도로 보면

편의점 쌍화탕>약국쌍화탕>>한의원 쌍화탕이었습니다.

 

저한테는 한의원 쌍화탕과 마트/약국용 쌍화탕의 차이

마치 아메리카노와 믹스커피, 자연식과 인스턴트의 차이같이 느껴졌어요.

 

이상으로 오늘은 

감기약으로 잘못 알고 있던 쌍화탕의 적응증을 제대로 알아보고각종 쌍화탕의 특징을 살펴보았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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